바스프(BASF)가 플래스틱 포장재의 스마트한 재활용에 나선다.
바스프는 플래스틱 순환경제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워터마크 이니셔티브 홀리그레일(HolyGrail) 2.0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포장재에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운 디지털 워터마크를 부착해 포장용 플래스틱을 정밀하게 분류하고 고품질 재활용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으로, 유럽브랜드협회(AIM)의 후원 아래 포장재산업 벨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는 120개 이상의 관련기업 및 기관과 함께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의 실행가능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플래스틱 분류 과정은 경량 포장재 폐기물 재활용과 순환경제 실현을 근본적으로 방해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통해 포장재의 분류 및 식별 과정을 개선하면 재활용 프로세스를 보다 더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재활용제품의 품질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 워터마크는 분류시스템의 특수 스캐너가 인식할 수 있는 우표 크기만한 코드로 소비자에게 보이지는 않으며 포장재의 표면에 부착해 생산기업이나 재고 관리 코드(SKU), 플래스틱 종류 및 포장 용도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디지털 워터마크는 재생 플라스틱(PCR: Post-Consumer Recycled)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엘렌 맥아더 재단의 뉴플래스틱이코노미(New Plastics Economy) 프로그램에 따라 개발됐으며 플래스틱 포장재 순환 모델 구축에 있어 가장 유망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바스프는 홀리그레일 2.0 이니셔티브를 통해 추진할 시범 사업을 통해 포장재 분류 정밀화, 고품질 재활용 확대,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통한 대규모 사업화 가능성 등을 입증할 예정이다.
아힘 스타이스 바스프 유럽 퍼포먼스 케미컬 사장은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래스틱은 매우 유용한 소재로 제대로 분류할 수 있다면 고성능 물질로 재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바스프가 홀리그레일 2.0에 합류해 플래스틱 포장재 선순환을 위한 연구에 동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