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 가격이 급등했다.
유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미국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불가항력을 선언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영향으로 아시아 가격이 4월 초 톤당 2500달러로 급등했고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CH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 원료로 프로필렌(Propylene) 공법과 글리세린(Glycerin) 공법 등으로 생산하며 글로벌 수요는 2020년 3분기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가격은 수요 회복에 프로필렌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2020년 3분기를 저점으로 상승 전환했으며 2021년 2월 미국 한파로 미국 올린(Olin)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장기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린은 3월 중순 재가동에 돌입했으나 바로 정기보수에 착수하며 또다시 가동을 중단해 아시아 수출물량이 실제 도착하는 시점은 빨라도 7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이노빈(Inovyn)이 프랑스와 독일공장의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2분기에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정기보수가 진행됨으로써 글로벌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에폭시수지용 수요 증가도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폭시수지는 자동차용 페인트와 전자소재, 풍력발전용 블레이드 분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ECH 가격은 3월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4월 이후 2500달러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프로필렌이 1100달러대 강세를 계속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ECH 가격은 2011년 22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해 2016년 1000달러대에 머물렀으며 2018년 2100달러를 회복했으나 프로필렌 하락에 영향을 받아 2020년에는 1300달러 이하로 급락한 바 있다.
국내 ECH 생산능력은 롯데정밀화학 12만5000톤, 한화솔루션 2만5000톤이다.
아시아 생산능력은 일본 오사카소다(Osaka Soda) 7만2000톤, AGC Kashima Chemical 5만2000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1만4000톤, 타이완 Formosa Plastics 10만톤, Triplex 7만2000톤, 타이 Advanced Biochemical Thailand 12만톤, Aditya Birla Chemicals 1만5000톤 등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