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의 허리케인 접근 소식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70달러로 전일대비 1.63달러 급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32달러 올라 68.7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65달러 상승해 70.76달러를 형성했다.

8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이 접근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급등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멕시코만에 허리케인이 접근함에 따라 석유기업들이 해상 플랫폼에서 직원 대피에 나서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량 가운데 약 59%, 천연가스 생산량은 약 49%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에 대한 직접적 신호를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은 테이퍼링과 다르고 더 엄격하게 적용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기 위한 통화 정책 변경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2.686로 전일대비 0.4% 하락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 것 역시 국제유가 급등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1일 OPEC+ 회의를 앞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 우려로 OPEC+가 기존에 합의했던 매월 40만배럴의 증산 계획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석유 시추리그 수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8월27일 기준 미국 석유 시추리그 수는 410기로 전주대비 5기 증가하며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