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 탄소중립 시대 신시장 선점을 위한 해상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한국형 해상용 이산화탄소(CO2) 주입 플랫폼을 개발하고 노르웨이 DNV로부터 기본승인을 받았다.
개발 플랫폼은 육상에서 포집 후 고압 액화돼 해상으로 운송된 이산화탄소를 해저 지중에 저장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등 3사는 2025년부터 동해 가스전에서 이산화탄소 40만톤을 저장할 계획이다.
조만간 생산을 종료할 예정인 동해 가스전에 매년 40만톤씩 30년 동안 총 1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제조업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압축해 육상이나 해저에 저장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CCS)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석유공사는 2021년 4월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CCS 사업에 관한 국책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플랫폼 기본설계를, 한국조선해양은 이산화탄소 주입 공정 및 시스템 개발을 맡았고, 한국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입과 운영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60년까지 매년 20개 이상의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프로젝트가 발주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차별화된 해상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상용 이산화탄소 주입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관련 기술 개발에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시와 함께 2025년까지 부유식 풍력단지에서 100MW급 그린수소 실증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에 참여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