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2.61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70달러 떨어져 69.2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52달러 급등해 71.26달러를 형성했다.

9월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대비 23만5000건 증가하며 72만8000건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확산으로 고용지표 개선이 예상보다 둔화됐고 단기 석유 수요 전망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멕시코만의 생산 차질 상황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멕시코만은 허리케인 Ida 영향으로 여전히 원유 생산량의 93% 정도의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TD Securities는 앞으로 멕시코만 생산 차질이 회복되면서 허리케인 영향은 점차 약화되고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수요 영향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OPEC+는 9월1일 석유 수요 회복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석유 재고 감소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 아래 10월에도 매월 40만배럴을 증산하는 감산 완화 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허리케인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루이지애나 정제설비 중에서는 Marathon Petroleum의 석유정제능력 57만8000배럴의 Garyville 공장과 엑손모빌(ExxonMobil)의 52만배럴 Baton Rouge 공장 등이 가동을 재개했다.
Energy Aspects는 허리케인 Ida로 정제설비 9곳이 가동을 중단했고 5곳은 2주 안에 재가동이 가능하지만 해상원유 도입 재개에는 시일이 추가로 소요될 수 있어 정유기업들이 전략비축유(SPR) 등에 의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