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합성고무 공급가격을 인상한다.
합성고무의 원료로 사용되는 부타디엔(Butadiene)이 톤당 1400-1500달러 수준으로 고공행진을 장기화하면서 코스트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8-10월 공급가격 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SBR(Styrene Butadiene Rubber), NBR(Acrylonitrile Butadiene Rubber),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등이며 4-6월 공급가격에 비해 kg당 25엔 전후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3개월마다 나프타(Naphtha)와 부타디엔 시세를 반영해 합성고무 공급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4-6월 나프타 기준가격은 톤당 4만7700엔으로 1-3월에 비해 8900엔 상승했으며, 부타디엔은 최근 대폭락세로 돌아섰으나 9월 초까지 1400달러 안팎으로 초강세를 계속했다.
이에 따라 8-10월 공급가격을 EPDM은 kg당 335-350엔, 자동차 부품에 주로 투입되는 NBR은 390-410엔, 자동차 타이어에 주로 투입되는 SBR은 270-290엔으로 25엔 전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EPDM은 2-3년 동안 메이저를 중심으로 가동중지‧폐쇄가 잇따라 공급이 감소함으로써 수급 타이트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유럽도 아란세오(Alanxeo)가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등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BR, SBR은 비교적 수급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으나 NBR은 LG화학이 가동을 중지하고 철수한 영향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수급 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