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대상으로 탈탄소화에 나선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관계부처와 함께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그린성장 전략 개정판을 준비해 공개했다. 2050년 탈탄소화를 위해 앞서 2020년 말 공개했던 내용을 더욱 구체화한 것이며 성장 분야 14개를 재편한 것이 특징이다.
화학산업과 관련한 내용은 카본 리사이클 산업을 카본 리사이클 및 머터리얼 산업으로 변경해 카본 리사이클 관련은 아니어도 탈탄소화에 도움이 되는 혁신기술의 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석유화학 컴플렉스에 대해서도 탈탄소화를 추진하겠다고 공개했으며 앞으로 2조엔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활용해 14개 성장 분야에서 실행계획을 실용화하는데 앞장서는 일본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경제산업성은 2020년 말 그린성장 전략에서 별개로 취급했던 수소와 연료 암모니아(Ammonia) 분야를 2021년 버전에서 하나로 합쳤고 새로운 분야로 차세대 열에너지를 추가했다.
기본 분야는 해상풍력산업을 해상풍력‧태양광‧지열산업으로 변경해 재생에너지를 통합했으며 주택‧건축물산업 역시 차세대 전력 매니지먼트 산업을 추가해 애그리게이션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했다.
화학‧소재 관련으로는 석유화학 컴플렉스의 탈탄소화를 처음으로 명기한 카본 리사이클 및 머터리얼 산업 분야가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행계획으로는 △석유화학 플랜트는 수소, 암모니아 등 연료 특성에 맞춘 나프타(Naphtha) 분해로 기술 개발 △정유공장은 석유정제 프로세스에서 이산화탄소(CO2) 프리 수소를 활용하고 상압증류장치와 분해장치의 보일러에 탈탄소 연료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컴플렉스 전체의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컴플렉스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융통하는 입주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컴플렉스가 수소와 합성연료 등 새로운 연료 공급기지로 기능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탄소섬유, 파인세라믹 및 CNT(Carbon Nano Tube), 셀룰로스(Cellulose) 나노섬유 등 카본 리사이클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혁신소재에 대해서는 경량화와 강인화 등을 통해 다운스트림 단계의 자원 및 에너지 절감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카본 리사이클 산업에서는 새롭게 △카본 리사이클 시멘트 △합성연료 △합성 메탄(Methane) △폐플래스틱 및 고무와 이산화탄소 직접 합성 등 플래스틱 원료 △바이오 제조업 기술을 활용한 화학제품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앞으로 2조엔의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을 활용해 14개 성장 분야의 실행계획에 나서는 일본기업들을 지원함으로써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개발 성과를 실용화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50년까지 총 290조엔의 경제적 효과와 약 18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적 효과 전망치는 2020년 말 발표 버전에 비해 100조엔 정도 상향 조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