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화학기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전자상거래 시장이 19조3000억엔으로 2015년에 비해 1.5배 확대됐으며 택배 취급건수도 20% 증가했다.
물류기업은 수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위험물, 독극물을 꺼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화학기업이 운임 상승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기업들은 제휴를 통한 공동수송을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트럭운송업자 획득이 어려워짐에 따라 2019년부터 게이오(Keiyo) 공업단지에 위치한 다른 화학기업과 제휴해 도호쿠(Tohoku) 지역으로 소규모 우편수송을 시작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테이진(Teijin), 도레이(Toray)는 2019년 후쿠이(Fukui)에서 간토(Kanto) 지역 등으로 텍스타일 공동수송을 시작해 주목받았다.
피륙은 트럭운송업자가 특히 꺼리는 품목으로 알려졌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길이가 길고 무게가 무거워 수작업으로 하역하는 사례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상관습에 따라 당일 출하가 빈발하며 소규모 수요처가 대부분이어서 하차 부대작업도 많기 때문이다.
수송수단 확보에 고민하던 3사는 2018년 봄부터 공동수송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독점금지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었으나 비밀유지계약을 체결과 동시에 물류기업과 각사의 중계거점을 사이에 두고 수송기업이 출하처, 운임을 포함한 상세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해결했다.
이전에는 피륙을 대량으로 적재해 운송했으나 선반에 정리해 실음으로써 수작업 하역의 문제점을 해소했으며 도매상의 이해를 구해 주문을 전날 마감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화학제품은 식품, 음료 등과 달리 포장형태, 종류가 다양해 공동수송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로지스틱스시스템협회가 화주 매칭이벤트 등을 개최하고 있으나 실현되는 사례는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화학기업은 위기감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다양한 제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2019년 4월 미래에 대비해 안정수송에 기여하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공동수송과 관련해서는 화학기업 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