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 여수공장에서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전라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월10일 0시10분 여수시 낙포동 소재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 공장에서 기름이 유출돼 일부가 인근 상암천으로 유입됐다.
저장탱크 수위 측정기 오작동으로 카본블랙(Carbon Black) 원료유인 벙커C유가 다량 유출됐고 130톤 가량은 하천에 유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름이 0시10분경 유출됐지만 공장 측은 오전 5시25분 교대근무를 위해 출근한 직원이 발견할 때까지 사고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 관계자가 소방서 상황실에 신고해 접수된 시각이 오전 9시27분이라는 점에서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해경, 방제 관계자와 주민 등 100여명은 우수로를 차단하고 하천오염을 막기 위해 방재 작업을 실시했으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방제에 고전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공장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으며 위법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다.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는 여수에서 카본블랙 20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