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0.28달러로 전일대비 2.15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40달러 떨어져 78.3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95달러 하락해 81.01달러를 형성했다.

11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에 영향을 받아 폭락했다.
미국은 최근 미국-중국 정상회담에서 국제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과 공동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휘발유(Gasoline) 거래가격과 주유소 소매가격 사이의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을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글로벌 공급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폭락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주요 기관은 앞으로 생산이 증가하며 수개월 안에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OPEC 사무총장은 2022년 중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재고량 기준으로 공급 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OPEC+가 매월 생산량을 결정할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10월12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1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70만8000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82만4000배럴 감소했으며 WTI 선물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 원유 재고는 21만6000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가 14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측보다 크게 감소했음에도 재고 감소가 미국 정부의 비축유 방출 명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하락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