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산업에서 해외기업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와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최근 외국인 투자 주간(IKW: Invest Korea Week)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글로벌기업의 국내 반도체산업 투자를 적극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생산능력 기준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18.4%이며 메모리반도체는 56.9%를 장악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년대비 30.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1년 5월 K-반도체 전략을 공개했다.
앞으로 10년 동안 삼성전자 등이 약 5000억달러를 투자하도록 해 글로벌 최대 반도체 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정부가 국내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생산설비부터 소재, 장치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해외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부지, 인프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한국은 반도체 장치 분야의 최대 수요국이며 반도체 소재도 수입량이 타이완의 뒤를 이을 만큼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장치 및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 등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축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는 미국 램리서치(Lam Research)가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하고 있고 화성 EUV(극자외선) 캠퍼스에서는 네덜란드 ASML이 R&D센터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평택에 에칭 관련, 천안에는 소재 관련 캠퍼스를 설치했고 반도체 팹이 없는 관련기업들의 투자는 판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 반도체산업협회는 글로벌기업이 한국에 투자하면 중국, 타이완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입지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반도체산업의 자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반도체 소재는 그동안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으나 2019년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함에 따라 자급화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국내기업은 물론이고 해외기업도 국내에 공장을 두고 공급한다면 국내기업과 비슷한 혜택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장 부지를 제공하거나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공동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글로벌기업이 한국에 진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