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유럽‧일본 이어 타이 사업화 … SCC도 300톤 실증실험
일본 화학기업들이 PMMA(Polymethyl Methacrylate)의 CR(Chemical Recycle) 처리에 도전해 주목된다.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은 유럽과 일본에서 PMMA 등 아크릴수지의 CR 처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타이에도 5년 안에 관련 플랜트를 건설하고 유럽‧미국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자동차에서 회수한 폐 PMMA를 CR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MMA는 자동차부품, 간판, 페인트, 건축자재 등에 투입되는 아크릴수지(Acrylic Resin)이며 열을 가하면 비교적 간단하게 MMA(Methyl Methacrylate) 모노머로 해중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미국 아질릭스(Agilyx)의 리사이클 기술을 도입해 2023년까지 아크릴수지의 CR 사업화 추진을 결정했으며 마이크로파케미칼(Microwave Chemical)과 협력하며 일본에 실증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타이에서는 아질릭스의 기술 중 열분해 기술을 활용해 PMMA를 CR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파케미칼은 물질을 선택적으로 직접 가열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오사카(Osaka) 실증플랜트를 통한 검증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CR 기술 중 대표적인 열분해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타이에 도입할 PMMA 회수 시스템도 주목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일본에서 혼다(Honda), 홋카이도(Hokkaido) 자동차처리협동조합 등과 연계하며 자동차 후미등을 회수하고 있으며 타이에도 자동차산업이 집적돼 있어 자동차부품을 회수한 후 재생원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지 그룹사 중 PMMA를 공급하는 Diapolyacrylate나 MMA를 생산하고 있는 Thai MMA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동차기업, 행정기관, 대규모 플래스틱 리사이클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는 타이 화학기업 등 외부와의 연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아크릴수지는 리사이클이 간단하나 과거 중국에서 조악한 상태의 재생소재가 널리 투입되며 리사이클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할 수 있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글로벌 아크릴수지 메이저로 선제적으로 닫힌 순환(Closed Circular)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규(Virgin) 생산제품은 물론 재생제품을 통해서도 아크릴수지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도 PMMA의 CR을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에히메(Ehime) 공장에 폐수지 파쇄설비와 열분해용 압출기를 도입해 2022년 가을부터 PMMA의 CR 실증실험을 추진하고 2023년 샘플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리사이클 능력은 MMA 모노머 베이스 300톤으로 실증실험 이후 상업화할 계획이다.
CR 처리를 위해 일본제강소(The Japan Steel Works)의 2축 연신 압출기를 이용한 수지 연속 분해기술과 자사의 MMA 모노머 및 아크릴수지 노하우를 조합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아크릴수지를 열분해해 해중합하고 원료용 MMA 모노머로 재생하는 독자적인 기본기술을 확립한 상태이다.
화석자원 베이스로 생산한 신규 수지와 동등한 투명성,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며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60%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료용 폐아크릴수지는 수족관에 사용하는 대형 아크릴 패널 등을 생산하는 닛푸라(Nippura)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며 상업화 단계에서는 자동차, 가전, 비말방지 보드 폐기물 등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PMMA 리사이클 능력을 1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일본제강소와 협업해 폐자재 조달처 인근에 압출형 CR 프로세스로 100-200톤 수준의 상업 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산한 MMA 모노머와 PMMA로 완성한 아크릴수지 등은 자동차용으로 공급하고 고속도로 차음판 등 리사이클 소재의 부가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제안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