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18일 주요 석유화학·정유기업 대표들과 만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술 난이도가 높은 탄소중립 연구개발(R&D) 및 안정적 사업화를 위한 정부의 신규 정책 연구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며 신규 연구 및 사업의 기술성숙도에 맞추어 산·학·연을 연계할 수 있는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솔루션도 대기업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기술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실증·상업화를 추진하고 출연연이나 대학 등이 탄소중립 원천기술 지원 및 홍보 등을 맡는 탄소중립 제반 추진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 설비 도입 및 상업화를 위한 투자 초기단계부터 정부 세제 혜택 등의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정유산업이 탄소 다배출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탄소저감 활동과 기술 개발이 현저하게 늦은 상황이라며 연구실 단계부터 차근차근 개발·검증하는 연구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유산업 특성상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며 정부 세제 혜택과 탄소중립제품에 대한 정의, 인센티브 등 관련 제도의 정비와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기업의 친환경 기술 개발 가속화를 위한 위한 정책적 지원, 화석원료 대체를 위한 자원순환 체계 개발, 산업계 전기 수요까지 반영한 저렴한 신재생 전기 공급 등을 건의했다.
국내 석유화학·정유산업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세계 4위, 원유 정제능력 세계 6위이며 탄소 배출량은 2018년 기준 6280만톤으로 전체 배출량 2억6050만톤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화학이 4690만톤으로 약 18%, 정유가 1590만톤으로 약 6%를 배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 및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기술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2022년 탄소중립 R&D 예산을 약 23% 증액한 1조9245억원으로 편성했다.
2021년 8월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중점기술 39개를 선정했고 석유화학·정유 분야에서는 석유화학공정 전기화, 바이오기반 원료·제품 생산, 폐플래스틱 원료화 등 3개를 선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석유화학·정유 분야 지원 방안을 포함한 탄소중립 기술 혁신 전략로드맵을 2022년 2월까지 수립하고 정부 탄소중립 R&D 추진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