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가 미국 바이오젠(Biogen)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인수되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은 1034만1852주에 23억달러(약 2조7655억2000만원)로 공시됐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을 행사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전체 주식의 50%-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매매 계약 체결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out) 비용인 5000만달러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앞으로 2년 동안 분할납부할 예정이다. 계약은 1차 대금 10억달러(약 1조2066억원)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기업으로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 전주기에 걸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5종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4종은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급성췌장염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 신약 개발 가능성까지 더해져 CDMO·바이오시밀러·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No.4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있으며 하나의 설비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설비(Multi Modal Plant)도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있다.
또 인천광역시 송도 11공구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부지(27만평방미터)보다 넓은 35만평방미터의 제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2022년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