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보, 5BT‧5ETT 사업화 추진 … 2022년 이후 톤 단위 양산 목표
도요보(Toyobo)가 일본 최초로 핵산 합성용 활성화제 사업화에 나서 주목된다.
도요보는 전자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장기간 축적해온 테트라졸 화합물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영역으로 핵산 합성용 활성화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핵산 합성 커플링 반응에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활성화제 중 5BT(5-Benzylthio Tetrazole)는 생산공법을 새롭게 확립했으며 5ETT(5-Ethylthio Tetrazole)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2022년 이후 톤 단위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산 후에는 먼저 일본 핵산의약품 개발용으로 판매하고 승인 후 상업생산으로 전환해 2025년 수톤 수준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산 합성 가운데 커플링 반응은 일반적으로 포스포아미다이트(Phosphoramidite) 공법을 사용하며 아로마틱(Aromatics) 화합물인 테트라졸은 포스포아미다이트 공법에서 활성화제로 사용되고 있다.
테트라졸에서 프로톤(수소 이온)이 방출돼 포스포아미다이트 질소 원자에 결합하며 활성화되며 리보핵산(RNA) 합성 시 효율적인 반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1HT(1-H Tetrazole)가 주로 사용됐고 도요보도 수백킬로그램 수준을 취급했으나 1HT의 마찰감도(Friction Sensitivity)가 높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오렌지북(국제연합 경제사회이사회 위험물 수송 및 분류 조화 전문가 위원회 보고)에 금지물질로 지정된 이후 선박 등을 통한 수송이 어려워지며 수요가 격감했다.
최근에는 1HT 대체용으로 마찰감도가 낮은 5BT와 5ETT 등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인디아와 중국이 주력 생산하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도요보가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자체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보는 수요기업의 요구에 따라 커스텀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먼저 제약 및 화학 분야에서 일본기업을 충족시킨 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승인 후 상업생산 과정을 통해 수요를 확보할 예정이며 사업계속계획(BCP) 관점에서 이미 승인받은 상업생산 의약품도 멀티소스화 니즈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으며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시장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요기업의 요청에 즉각 공급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양산 가능한 제조공법을 확립해 2022년 톤 단위 생산체제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고현(Hyogo) 다카사고(Takasago) 공장의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양산하며 수요기업과 함께 화심법(화학물질 심사 및 제조 등 규제와 관련된 법률) 등 법 대응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요보 파인케미칼 사업부의 전신인 Toyobo Kasei는 1980년대 자동차 에어백용 가스 발생제로 아자이드화 나트륨을 양산했으며 이후 테트라졸 등 아자이드화 나트륨 유도제품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테트라졸은 에칭 등 전자소재 분야에서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나 에어백은 코스트가 낮은 무기계가 주류여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테트라졸이 세펨계 항생물질이나 살탄계 혈압강하제 구조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며 도요보도 일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세펨계 항생물질과 살탄계 혈압강하제 모두 유럽을 중심으로 후발의약품 생산이 본격화되며 테트라졸 생산이 중국, 인디아에 집중되고 있다.
도요보는 소량 다품종으로 다양한 용도를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테트라졸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고, 최근 성장하고 있는 핵산 합성 분야에 관심을 나타내며 합성 노하우 활용을 적극화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