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언트(Clariant)가 안료 사업 매각을 계기로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2022년 1월3일 안료 사업 매각을 완료함으로써 5억1500S프랑(약 77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바스프(BASF)의 미국 아타풀자이트(Attapulgite) 사업 인수와 중국 난연제 공장 건설을 결정하는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의 성장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스프로부터 인수하는 아타풀자이트는 팔리고르스카이트(Palygorskite)의 상업적 이름이며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의 함수 규산염으로 비료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바스프는 미구 조지아 광산, 플로리다 가공설비 등을 통해 아타풀자이트 사업을 영위해왔고 건설, 페인트, 주조, 촉매, 동물용 사료, 굴삭 진흙, 농업, 오일 여과, 흡착제 등 다양한 용도에 공급함으로써 2020년 매출액 약 3600만달러를 올린 바 있다.
클라리언트는 바스프로부터 아타풀자이트 사업 자산을 6000만달러(약 700억원)에 인수하며, 특히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제조하는 재생가능 연료 생산 분야에서 오염물질 제거와 촉매 보호에 기여하는 흡착제로 사용하는데 주목하고 있다.
바스프와 아타풀자이트 장기공급 계약도 체결했으며 바스프는 앞으로도 핵심사업인 페인트, 코팅, 건설 수요기업에 대한 공급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인수합병(M&A) 작업은 2022년 여름 완료할 예정이다.
클라리언트는 2021년 12월 말 약 6000만S프랑을 투자해 중국 광둥성(Guangdong) 후이저우(Huizhou)의 다야완(Dayawan) 공장에서 난연제 Exolit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업생산을 시작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포스핀산금속염을 베이스로 취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에 난연성을 부여할 예정이다.
인프라 용도에서도 화염과 연기 확산을 늦추는 독자적인 연소보호 특성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연제 Exolit는 최근 전동자동차(xE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배터리팩 등 전기자동차(EV) 부품에서 충전소까지 다양한 기기 보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확대에 따라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국에 생산기반을 정비할 계획이다.
클라리언트는 2022년 1월 안료 사업을 독일 Heubach 그룹과 미국 SK Capital Partners 컨소시엄에게 매각하는 작업을 종료했다.
2021년 6월 공표했던 것과 동일하게 사업가치는 8억5000만S프랑이었으며 클라리언트는 5억1500만S프랑의 현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주식을 20% 보유하게 됐고 2018년 사빅(Sabic)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추진해온 비핵심사업 매각도 마치게 됐다.
클라리언트는 안료 사업 매각을 계기로 특수 화학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수한 수익성이 기대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지속가능제품 수요 확대에도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