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언트(Clariant)가 안료 사업을 매각한다.
클라리언트는 독일 Heubach와 미국 SK Capital Partners에게 안료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인수합병(M&A) 절차는 2022년 상반기 완료하며 사업가치 8억5000만S프랑(약 9800억원)에 2021년 영업실적에 따라 최대 5000만S프랑을 추가해 매각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클라리언트는 헬스케어용 포장 사업과 마스터배치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안료까지 정리함으로써 2018년 발표한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을 모두 종료하게 됐다.
클라리언트는 2018년 사빅(Sabic)이 지분 24.9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해왔다.
성장전략은 마스터배치, 헬스케어, 안료 사업을 매각하고 △홈케어와 퍼스널케어용 기능화학제품을 취급하는 케어케미칼 △촉매 △석유‧광업용 솔루션, 벤토나이트 등 기능성 광물, 첨가제 등이 포함된 천연자원 사업에 집중하는 내용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로운 전략 아래 2019년 미국 Arsenal Capital Partners에게 3억8000만S프랑에 의약품 건조제, 평균흡착 소재 등을 공급해온 헬스케어용 포장 사업을 매각했고, 2020년에는 미국 Polyone에게 15억6000만달러에 마스터배치 사업을 매각한데 이어 최근 안료 사업 매각까지 결정함으로써 핵심 사업영역의 수익성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클라리언트의 안료 사업은 유기안료, 안료 조합제품, 염료 등으로 구성돼 있고 2020년 기준으로 매출액이 약 8억5000만S프랑을 기록했으며 1900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다.
클라리언트는 안료 사업을 매각한 후 재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매각 상대인 Heubach는 2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유기안료, 무기안료, 방청안료, 안료조합제 분야 선도기업으로 과거 바이엘(Bayer), 듀폰(DuPont), ICI로부터 안료 사업을 인수했다.
현재 직원 수 1000여명이며 독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인디아 사업장을 통해 생산하며 세계 각지에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클라리언트의 안료 사업과 통합한 이후에는 매출액이 9억유로(약 1조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 SK Capital Partners는 특수소재, 화학제품, 의약품 분야에 특화된 민간투자기업으로 2013년 클라리언트로부터 텍스타일 화학제품, 제지화학제품, 에멀전 등 3개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