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 강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아시아 ECH 가격은 2022년 초 톤당 2600달러 전후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수급타이트가 계속되며 2월 2700달러로 반등했고 원료 프로필렌(Propylene)과의 스프레드도 약 1200달러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기보수가 잇달아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H 용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는 적층판, 반도체 봉지재 등 전자용 수요가 꾸준하고 풍력발전 블레이드용 수요 역시 중국을 중심으로 왕성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상반기에 주요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집중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솔루션, 올린(Olin),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오사카소다(Osaka Soda), AGC(Kashima Chemical) 등이 정기보수를 계획하고 있고 아릴알올공법으로 생산하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도 타이완 공장을 2021년 가을부터 원료 부족 때문에 감산한 가운데 2022년 3월부터 정기보수하고 있어 수급이 완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시아 ECH 가격은 2020년 하반기부터 장기간에 걸쳐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여름 1300달러 이하에 머물렀으나 3분기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됐고 프로필렌 가격도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고 2021년 2월 미국 대한파로 올린이 불가항력을 선언한데 이어 이노빈(Inovyn)도 독일 및 프랑스 공장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함에 따라 4월에는 2500달러로 폭등했다.
여름철 한때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가을 이후로는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 영향을 받아 2022년 초까지 강세를 지속했다.
중국은 전력 공급 제한으로 장쑤성(Jiangsu) 소재 Haixing 13만톤과 Kerry 10만톤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고 Yangnong Chemical 15만톤도 가동률을 50% 정도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9월 2800달러대로 폭등했고 한동안 아시아 수출을 줄여왔던 미국이 일시적으로 일본 수출량을 1802톤으로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미국산 ECH를 2021년 총 9500톤 수입했으나 3월 이후 평균 720톤 수입에 그쳤고 2022년에는 0톤을 기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