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덴코(Showa Denko)가 SDM(Showa Denko Materials)과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2023년 1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화학사업은 SDM(구 Hitachi Chemical)과의 통합기업인 레조낙(Resonac)으로 이관할 계획이다.
레조낙은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환경, 사회와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지속가능 경영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체제에서는 쇼와덴코의 모든 사업을 SDM에게 이관하고 쇼와덴코는 지주회사 레조낙홀딩스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조낙홀딩스는 그룹 전략 기능 등에 특화시키고 레조낙은 레조낙홀딩스 산하의 사업회사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레조낙은 영어로 공명이라는 의미를 가진 Resonate와 화학을 뜻하는 Chemistry의 이니셜 C를 조합한 신조어이며 쇼와덴코가 추구하고 있는 공창형(Co-Creation) 화학기업을 표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쇼와덴코는 약 1년에 걸쳐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과 함께 통합기업의 가치관을 검토하고 공창형 화학기업으로 결정했다.
최근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한 이노베이션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개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실현이 어렵고 같은 뜻을 가진 곳들과 협력하는 공창형 사업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체제에서는 지속가능성을 경영전략의 근간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2022년 1월 다카하시 히데히토 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경영체제를 출범시키고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지속가능성부를 신설했으며, 연말까지 통합기업의 지속가능성 과제를 설정하고 개별 KPI(평가지표) 등도 마련해 각각의 과제를 최고책임자(CXO)와 사업부문에 부여하며 KPI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쇼와덴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폐플래스틱을 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하는 CR(Chemical Recycle) 기술과 저농도 이산화탄소(CO2)를 분리‧포집해 화학제품 원료로 이용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른 화학기업들도 비슷하게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적당한 시기가 되면 보유기술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거나 연구인력 공유 플랫폼 등을 만들어 일본 나아가 세계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최근 다른 일본 석유화학기업들이 에틸렌(Ethylene) 감산에 나서고 있듯 쇼와덴코도 에틸렌 생산능력이 큰 편이 아니지만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석유화학 사업 매각설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으며 오히려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석유화학 사업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는 탄소중립 시대의 석유화학 컴플렉스가 나타내야 할 방향성에 대해 다른 석유화학기업들과 연계하며 검토할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