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에너지 절감에 탄소배출 감축 강화 … 올레핀 3000만톤 대상
중국 석탄화학산업이 기로에 선 것으로 파악된다.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해온 중국 석탄화학산업은 중국 정부가 2021년 11월 석탄화학을 포함한 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생산성 기준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생산성 기준은 온실효과가스(GHG) 배출량 감축과 관련된 3060 목표를 설정해 투자 인가‧허가가 예전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3060 목표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피크아웃시키고 2060년까지 실질적으로 제로(0)화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다만, 석탄은 중국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중요 자원이기 때문에 산업 축소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며 생산량을 줄이는 대신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이 골자이다.
실제로 최근 수년 동안 자체기술 개선에 주력했으며 2025년까지 올레핀 생산능력 베이스로 2500만톤대로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최근 에너지 고소비 산업 중점 분야의 에너지 효율 선진수준과 기본수준(2021년판) 세칙을 공개했다.
석탄을 원료로 에틸렌(Ethylene), 프로필렌(Propylene) 등 올레핀을 생산할 때 에너지 효율 기준을 명시했으며 달성이 의무화된 기본수준은 올레핀 톤당 석탄 소비량이 3.3톤, 생산기업이 지향해야 하는 선진수준은 2.8톤으로 설정했다.
기본수준은 대부분 생산기업이 충족시킬 수 있으나 정부가 제14차 5개년 계획에서 2025년까지 GDP(국내총생산)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18% 감축하는 목표를 내세움으로써 석탄화학산업도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감, 배출량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 프로젝트가 대량으로 인‧허가받던 시절은 끝나고 재편과 선택의 시대를 맞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CTO(Coal to Olefin), MTO(Methanol to Olefin), MTP(Methanol to Propylene) 등을 통한 올레핀 생산능력이 2021년 9월 말 기준 약 1700만톤에 달했다. 최근 7-8년 사이 약 2배 이상 확대됐고 2025년에는 3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석탄화학산업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1년에는 석탄 메이저 Huating Coal이 간쑤성(Gansu)에서 올레핀 생산능력 40만톤, Tianjin Bohai Chemical은 톈진(Tianjin)에서 MTO 180만톤 플랜트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2022년 초에는 내몽골자치구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MTO 플랜트가 상업 가동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는 인‧허가 취득 때 유도제품 다양화 및 고도화, 안정적인 생산체제 확보 등이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CTO는 석탄 메이저가 석탄 소비 용도로 자체 운영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안정적인 가동이 보장된 것이 아니며 석탄 가격과 화학제품 시황에 따라 가동 및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MTO는 원료 메탄올을 외부에서 구매해 가동하는 곳이 대부분이며 일반적으로 메탄올 가격이 올레핀의 3분의 1 이하일 때 수익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원료가격과 가동률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2021년 9월 중순까지 톤당 3000위안 수준을 형성했던 연안부 메탄올 가격이 10월 말 4300위안에 도달하자 MTO 가동률이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이후에는 메탄올 가격이 급락세로 전환돼 11월 말 2700-2800위안을 형성하자 MTO 가동률도 연말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