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버려진 PET(Polyethylene Terepthalate) 병을 원료로 활용한 철근 대체물 생산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G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 보강근 전문기업 케이씨엠티(KCMT), 친환경 신소재 기술기업 카본화이버앤영과 함께 GFRP 보강근 케이에코바(KEco-bar)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GFRP 보강근은 흔히 철근이라 불리는 보강근(Reinforcement Bar: 리바)을 철이 아닌 GFRP로 만든 것으로 생산 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50% 이상 적고 철근과 달리 내부식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철근보다 강도가 2배나 단단하고 무게는 4분의 1로 가벼워 시공·운송이 용이한 것도 강점이다.
3사는 PET병을 재활용한 GFRP 보강근 생산에 필요한 함침제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 공동으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침제는 유리섬유를 환경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고 섬유의 배열을 유지하며 개별 섬유 사이의 하중 전달을 가능케 하는 원료이다.
SK에코플랜트는 GFRP 보강근 공장의 모든 공정을 자동화해 기존 철근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우선 생산라인 80개를 구축함으로써 2024년까지 4만톤 생산체제를 확립할 방침이다.
이후 추가 투자를 통해 2027년 20만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연간 약 3억개의 PET병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비즈니스 유닛) 대표는 “유색 PET병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어 PET병의 자원 순환율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최근 건설 원자재 시장에 닥친 위기를 혁신적인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