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에 차세대 배터리 공정 CTP(Cell To Pack) 기술을 적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개발센터장 최승돈 전무는 9월20일 2차전지 컨퍼런스 KABC 2022에서 CTP 기술 적용 계획을 밝혔다.
전기자동차(EV)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셀→모듈→팩 단위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듈은 셀 10-20개를 묶어 셀을 보호하고 전압과 용량을 키우는 역할을 하며 모듈 8-40개를 묶어 최종적인 배터리 팩을 만든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적용하기로 한 CTP 공정은 중간단계인 모듈을 제거하는 고도화 공정 기술이다.
CTP 공정을 적용한 배터리는 모듈이 차지해온 공간만큼 더 많은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고 공정 단순화와 사용 부품 절감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CTP 기술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공통된 과제로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인 중국 CATL도 연초 CTP 기술을 적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2023년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생산기업 최초로 니켈 비중이 60% 이상인 하이니켈 파우치형 배터리에 CTP 공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3원계 배터리는 통상 LFP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효율이 높은 점이 특징이며 CTP 공정을 적용하면 무게를 더 줄일 수 있어 전비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관계자는 “3원계 양극재에서 에너지밀도를 결정하는 니켈은 98% 함량이 기술적 최대치이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공정개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배터리산업에서 CTP 공정 도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