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76.15달러로 전일대비 1.02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55달러 떨어지며 71.4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76달러 급락하며 73.09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연준(Fed)이 차기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23년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확대되며 경기 침체 우려도 확산됐다.
12월2일 발표된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건수가 기존 예상치였던 20만건보다 많은 26만3000건으로 집계되면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12월 중순 차기 회의에서 연준이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3.75-4.00%에 비해 0.5%p 인상하되 2023년 금리 전망치를 나타내는 점도표는 종전 4.50-5.00%가 아닌 4.75-5.25%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eystone 송유관 누유와 튀르키예(터키) 해협 유조선 정체 등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캐나다 알버타주(Alberta)의 원유를 미국으로 수송하는 일일 수송능력 62만2000배럴의 Keystone 송유관에서 누유사고가 발생하며 가동이 중단됐다.
송유관 운영기업인 캐나다 TC Energy는 “누유 원인 및 누유량이 확인되지 않아 가동 정상화 시점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Keystone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는 멕시코만 지역의 재고가 충분하고 중서부 지역으로 연결된 구역은 곧 재가동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누유 소식 발생 직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정부가 자국 영해에 있는 모든 선박에 대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보험이 적용됨을 입증하는 보험증서를 요구하며 유조선 정체 현상이 심화됐다.
카자흐스탄 원유인 CPC Blend를 수송하며 튀르키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흑해에서 대기하고 있는 유조선이 11월 말 5척, 12월 초 8척에서 최근에는 20척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무부 차관은 터키 외무부 차관과의 통화에서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산 원유에만 적용되므로 보험증서 의무화 조치의 재고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