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6일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 위축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78.57달러로 전일대비 0.12달러 하락했으나,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10달러 상승해 73.7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01달러 상승하며 75.20달러를 형성했다.

브렌트유는 미국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022년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49.6으로 나타나며 31개월만에 경기 위축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된다.
11월 서비스업 PMI 56.5 및 시장 예상치였던 55.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경기 위축 국면을 나타내는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됐다.
중국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도 브렌트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주요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각국의 검역 강화가 정치적 목적이라고 비판하며 상황에 따라 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외교적 갈등에 따른 중국 여행 및 항공 수요 위축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임금 상승률 둔화와 달러화 약세 등은 브렌트유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은 노동부가 고용보고서를 통해 발표하는 임금 상승률이 11월 4.8%에서 12월 4.6%로 둔화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연준이 공격적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다만, 비농업 부문은 고용이 전월대비 22만3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3.5%를 기록하는 등 노동 수요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91로 전일대비 1.08% 하락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