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영업실적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022년 매출이 25조5986억원으로 전년대비 43.4% 증가하며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2137억원으로 5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매출액은 2022년 10월경 목표치를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해 달성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상위 10개 자동차기업 가운데 8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GM(제너럴모터스),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Stellantis), 혼다(Honda) 등과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1공장은 2022년 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주요 완성차 생산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기자동차 출시를 확대함에 따라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해 호실적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 영업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 매출은 8조53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2.3% 증가해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3분기의 7조6482억원을 넘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수주량 대응 및 얼티엄셀즈 1공장 본격 가동 등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매출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2374억원으로 213.6% 폭증했으나 전분기대비 54.5%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 3544억원을 33.0% 하회했다.
임직원 성과급과 연말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주목되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호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성 인건비 부담과 재고 조정 효과로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일회성 비용이 약 2000억원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큰 특성상 원/달러 환율 하락 역시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영업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본업의 펀더멘털(기초지표) 영향이 아닌 환율 변화와 상여금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며 “성수기에 진입한 전기자동차 판매량 증가로 4분기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5% 증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