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포드(Ford)와 튀르키예(터키)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최대기업 코치(KOC)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Ankara) 인근 바슈켄트(Baskent)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생산능력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포드, 코치는 2022년 3월 SK온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MOU를 체결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투자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결국 2023년 2월 초 상호 동의 아래 MOU를 공식 종료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논의를 진행해왔다.
SK온과의 논의 당시 3사 합계 투자액이 3조-4조원으로 알려졌던 점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도 비슷한 수준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가 유럽, 북미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드와 코치는 튀르키예 합작기업 포드 오토산(Ford-Otosan)을 통해 상용차 45만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물량 상당수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럽 1위 상용차 생산기업 포드와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상용차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독 및 합작 형태로 전세계 6개국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해 현재 배터리 생산능력이 200GWh이며 2022년 말 수주 잔고가 385조원에 달했다.
2023년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확대하고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비투자액을 전년대비 50% 이상 확대해 매출을 25-3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에게는 2011년부터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으며 매년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2022년 7월 포드의 인기 전기자동차 모델 머스탱 마하-E와 전기상용차 E-트랜짓 판매 확대로 폴란드 공장의 포드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2배 증설했고 이후로도 순차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