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4일 국제유가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45달러로 전일대비 3.32달러 폭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47달러 떨어져 71.3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3.28달러 폭락하며 79.07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폭락했다.
3월11일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뉴욕 시그니처 은행(Signiture Bank)의 파산에 따라 투자가 감소했고 앞으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해 3월 연준(FED)이 기준 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6.0% 올라 202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상승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63달러로 전일대비 0.08% 상승했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중국 수요 증가 전망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OPEC 생산 원유에 대한 수요(call on OPEC)를 2월 전망치 대비 17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OPEC은 중국 수요 증가폭을 71만배럴로 2월 전망 59만배럴에서 상향 조정했으나 러시아 생산 감소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해제 후 중국 소비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즉각적인 수요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중국 구인기업 Zhaopin이 청년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3%가 2023년 실직할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