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경쟁력이 돋보이고 있다.
석유화학 시장은 2022년 하반기 급속도로 악화됐으나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2023년 1월부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중국 업스트림의 가동률 상승으로 국내 NCC 가동기업들은 공급과잉과 경쟁심화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숏커버링 여파로 부타디엔(Butadiene)이 2023년 초 기준 45% 급등했으나 중국은 제조업 PMI 지수가 52.6까지 상승했고 가동률도 끌어올리면서 기초유분 중심으로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석유화학 시장 회복 시점을 2023년 2분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에도 범용제품 증설이 수요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부가 중심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석유화학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수익성 방어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기초유분 대부분을 다운스트림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으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쟁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화투자증권 윤용식 연구원은 “중국 증설과 원가경쟁력을 내세운 정유기업들의 다운스트림 확대로 화학산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나 LG화학은 고부가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023년 1분기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198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POE(Polyolefin Elastomer)와 SAP(Super Absorbent Polymer)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경쟁기업들보다 빠르게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증권은 2월 POE 수출가격이 1월 대비 3.7%, 3월은 1.2%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 뿐만 아니라 미래 3대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소재, 2차전지 소재, 혁신 신약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매년 4조-5조원을 투자해 2030년 3대 신사업 매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