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8조74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4% 증가함으로써 기존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2022년 4분기의 8조5375억원을 2.5% 상회했다.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6332억원으로 144.6% 폭증해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2021년 2분기의 7243억원을 제외하고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2022년 영업이익이 1조2137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분기만에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 생산 세액공제 관련 금액 1003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IRA에 따라 2023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에 kWh당 35달러, 모듈은 1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매출을 전년대비 25-30%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판매량이 증가함으로써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요제품군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과 메탈 등 핵심 원료가격 상승분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삼성SDI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SK온은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안에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영업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3801억원으로 17.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SK온은 유안타증권이 영업적자 2677억원을 추정했고 HI투자증권 역시 영업적자가 3775억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