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국제유가는 은행권 불안 재점화로 급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0.77달러로 전일대비 1.96달러 급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69달러 떨어진 7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84달러 급등해 82.7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은행권 부실 우려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급락했다.
미국 지역 중소은행인 First Republic에 따르면, 1분기 예금인출액이 예상보다 큰 1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예금이 40% 감소했다.
First Republic이 자구책으로 인원감축, 자산매각 등 비용절감 방안을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예금 감소 등을 고려할 때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First Republic 주식은 전일대비 50% 하락했으며 미국 은행권 부실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뉴욕 증시도 다우존스 지수 1.02%, S&P500 지수 1.58%, 나스닥 지수는 1.98% 하락했다.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도 국제유가 급락에 영향을 주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01.3으로 시장 예상(104.0)을 하회해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달러화 가치 상승도 국제유가 급락을 도왔다.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101.84로 전일대비 0.49% 상승했다.
반면, 영국 북해 지역 노동자 파업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영국 북해 지역의 석유·가스 플랫폼 노동자들이 2023년 4월24일 노동 조건 개선과 급여 인상을 요구하며 48시간 파업을 시작해 공급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