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7일 국제유가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타고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8.37달러로 전일대비 0.68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6달러 올라 74.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2.28달러 급락해 78.00달러를 형성했다.

4월27일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며 상승했다.
미국은 빅테크기업 META(Meta Platforms)의 1분기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은행 불안이 재점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증시 상승에 따라 기술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재고 감소 여파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Reuters에 따르면, 4월21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505만4000배럴, 휘발유는 240만8000배럴, 중간유분은 57만7000배럴 감소한 여파가 국제유가에 뒤늦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 부총리의 추가 감산 불필요 발언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중국의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최근 국제유가도 하락하고 있지만 추가 감산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상대비 저조한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도 국제유가 상승 폭 제한에 일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2023년 1분기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속보치)이 1.1%라고 발표했으며 시장 예상치 2.0%보다 크게 미달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지출과 수출은 증가했으나 민간기업 투자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기업투자는 감소하는데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분석가들은 경기 둔화 속 고물가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