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국제유가는 수요 상승 전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77.44달러로 전일대비 0.43달러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55달러 상승한 73.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6달러 하락해 75.85달러를 형성했다.

5월9일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수요 전망 상향조정과 공급 감소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EIA는 5월 월간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 원유 수요를 1억99만배럴로 4월 전망보다 12만배럴 상향조정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은 1만배럴 적은 1253만배럴로 조정했다.
EIA에 따르면, 2024년까지 원유 수요 측면에서 하방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계절적인 원유 수요 증가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 감소로 앞으로 몇개월은 국제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의 산불과 미국의 전략비축육 충유 소문 등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캐나다 알버타주(Alberta)에서 발생한 산불은 원유 및 가스 생산에 약 31만9000배럴의 차질을 준 것으로 분석됐고, 블룸버그(Bloomberg)는 미국이 예정하고 있던 1억4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 판매를 취소하고 2023년 말 전략비축유 구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경제의 부진과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국 정부 디폴트 우려 등이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전년동월대비 수출 증가율은 8.5%로 3월 14.8%보다 둔화됐고 수입도 7.9% 감소했다.
6월 초 미국 정부의 디폴트 위기가 제기된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캐빈 매카시 하원의장 등이 회동을 가졌으나 캐빈 메카시 하원의장은 9월 말까지 임시 부채한도 조정 방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고,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필요하면 추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