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산업, 1분기 7.6% 성장 … NEV도 가격 인하로 생산·판매 급증세
중국 경제는 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나 움직임이 둔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GDP(국내총생산)는 28조4997억위안(약 5465조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해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판매가 급증했으나 나머지 분야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액 2000억위안 이상 대기업의 부가가치총액은 회복세를 보여 3.0% 증가했으나 전기설비 소재 분야에 한정하면 2자릿수대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등 시장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3월 부가가치총액 증감률은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해 1-2월보다 1.5%포인트 상승했고 3월에는 주요 41개 산업 중 26개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분기 결과도 대체로 양호했다.
1분기에는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이 7.6%, 원유·천연가스 채굴업 이익액은 3.5%, 고정자산 투자 역시 19.2% 증가해 화학산업은 양호한 성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원유가공량은 1억7926만톤으로 5.2%, 가성소다(Caustic Soda) 생산량은 1025만톤으로 7.9% 증가했으나,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769만톤
으로 0.1%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1분기 자동차 생산대수는 621만대로 4.3%, 판매는 607만대로 6.7% 감소했다.
하지만, 3월에는 생산(15.3%)과 판매(9.7%) 모두 급증으로 전환해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에너지 자동차(NEV)는 생산, 판매 모두 호조가 계속됐으며 3월 판매대수는 약 65만대로 30% 급증했고, 신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패널이 호조를 나타내 1분기 생산량이 1억526만kW로 53.2% 급증했다.
전기자동차는 2022년 12월31일을 끝으로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의 50%를 순수 전기자동차(BE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유지하면서 성장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Tesla)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보조금 중단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CAAM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1-4월 전체 자동차 수출이 137만대로 89.2% 급증했으며,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가 34만8000대로 166.4% 폭증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이 효과를 나타내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스마트폰 생산량은 1분기 13.8%, 3월 6.7% 감소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집적회로도 722억개로 14.8% 감소해 신에너지 분야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