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LCP(Liquid Crystal Polymer) 개발이 기대된다.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게놈 편집 미생물이 만드는 물질을 원료로 슈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LCP를 상용화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내열성, 절연성이 우수한 LCP는 스마트폰과 전기자동차(EV) 탑재 전자부품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어 화석자원 베이스인 기존제품을 대체할 바이오제품 개발에 성공한다면 최종 수요기업들의 탈탄소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이 2024년 채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LCP 생산기술은 주요 원료를 미생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20년 게놈 편집 미생물을 발효‧배양해 화학제품을 양산하는 미국 스타트업 코나젠(Conagen)에 출자했으며 코나젠 헝가리 공장을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미생물 생산은 일본 지구환경산업기술연구기구(RITE)가 개발한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을 사용하고 있다.
RITE는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Sumitomo Bakelite)와 공동으로 설립한 Green Chemicals를 통해 코리네박테리움 생산기술을 확립하고 있으며 스미토모케미칼은 RITE, 스미토모베이클라이트와의 합의 아래 헝가리에서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유전자를 조작한 코리네박테리움 대사물을 원료로 목적물질을 추출하고 원료로 만드는 기술이며 코리네박테리움은 증식하지 않으며 물질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온상압 제조 프로세스에서 에너지 소비가 적고 증식형 미생물 발효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강점이 있다.
LCP 원료는 원래 화석자원 베이스 페놀(Phenol)로 제조하고 있으나 미생물 베이스 원료로 대체한다면 온실가스 감축 기여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P는 전자부품 소재로 다량 투입되고 있으며 전자부품이 차세대 통신 5G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에 대거 탑재됨에 따라 통신‧자동차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에히메(Ehime) 공장에서 LCP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수요기업의 친환경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환경소재 개발을 진행하는 등 경쟁 우위성을 높이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미생물 베이스 화학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타이어용 고무 접착에 사용하는 레조르시놀(Resorcinol), 샴푸에 배합하는 헤민(Hemin), 의류‧식품 착색제 인디고(Indigo)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샘플 출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개발(R&D)과 생산 분야에서는 코나젠 외에 미국 깅코 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와 협업하며 천연물 베이스 농약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미국 일리노이 합성생물학 연구기지인 신바이오 허브를 설치했으며 추후 일본에도 미생물 베이스 화학제품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