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화학은 2023년 2분기 매출이 14조54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으나 영업이익은 6156억원으로 29.9% 급감했고 시장 전망치인 7494억원을 17.9% 하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자회사를 제외한 직접 사업 영업실적은 매출 6조944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이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5589억원, 영업적자 12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적자 폭은 줄었으나 시장 상황 악화와 생산설비 유지보수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영업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여수 NCC 매각설과 관련해 “자산 매각 관련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며 “석유화학 사업은 중요한 캐시카우로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부가 사업으로 구조 전환 속도를 높이고 저수익 범용제품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략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POE(Polyolefin Elastomer)와 CNT(Carbon Nano Tube) 등 고부가제품군은 양호한 수익성을 이어갔으며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2조2204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유럽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세 둔화와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LG화학 관계자는 “3분기 양극재 판매가격은 리튬 가격 반영으로 20% 하락하고 반제품·완제품 재고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3분기 판매는 유럽 시장 부진으로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양극재는 미국 매출 비중이 큰 만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의 후방산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LiB(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사업의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분리막 수요기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 현지화를 전제로 수요기업과 적정 생산규모 등을 협의해 2023년 분리막 현지 투자를 확정하고 2027년까지 현지 공급 체계를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2022년 출범한 일본 도레이(Toray)와의 헝가리 합작법인은 2023년 5월부터 분리막 원단 생산을 시작해 수율 개선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4년부터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IT·반도체 소재 사업은 전방 시장의 수익성이 일부 회복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에너지솔루션 매출은 8조7735억원, 영업이익은 4606억원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3분기에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