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위탁시험에 4000억원 투자 … 신약 연구개발부터 상용화도
머크(Merck)가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투자를 확대한다.
머크는 의약품 CDMO 사업에서 모노클로날 항체와 항체-약물 중합체(ADC), 저분자 의약품 원제, mRNA 등 다양한 치료수단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10월 바이러스 안전성 평가 등 위탁시험을 통합한 Milipore CTDMO(위탁검사‧개발‧생산) 서비스를 공개함으로써 종합 서비스 제공체제를 완성했다.
현재 유럽‧미국‧아시아에서 신증설 투자를 잇달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위탁시험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그룹 전체의 능력을 결집시켜 임상시험에서 개발, 제조까지 모두 위탁하는 독자적인 CTDMO 서비스로 수요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크는 위탁시험 사업에서 세포주 특성 평가, 바이러스 안전성 시험 등을 실시하며 70년에 달하는 역사를 갖추었고 CDMO 사업과 달리 분석, 특성 평가 등 시험까지 위탁함으로써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특히, mRNA와 유전자‧세포치료용 바이러스벡터 등 첨단 영역은 시장 형성기이기 때문에 분석방법이나 약효 평가기술의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CDMO 전문기업들이 나누어 위탁하는 시험을 CTDMO 체제에서는 한번에 위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성을 확보하고 있다.
머크는 CTDMO 사업을 추진하는 생명과학 서비스를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위스콘신에 900억원을 투자해 고약리활성 원제 생산설비를 건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2배 확대했으며 프랑스에서는 모노클로날 항체 등 상용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2억8600만달러를 투입한 미국 메릴랜드 위탁시험 서비스센터 증설 투자이며 중장기적으로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mRNA 사업은 세포까지 도달하게 하는 지질나노입자(LNP) 관련 후보를 추리고 있으며 이노베이션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 투입에도 나서고 있다.
머크는 의약품 CTDMO 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부품, 연구개발용 소재 등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확보하고 있는 판매망 및 수요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살려 기존 CDMO 사업에서 한층 더 진화한 CTDMO 사업으로 신약 연구부터 상용화까지 일관함으로써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