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기지가 들어선다.
국내 청정수소 공급망 확충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3년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사업 공모에 강원도 동해시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공모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총 5곳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은 한국동서발전이 총괄 운영, 대우건설·제아이엔지가 설계·시공을 맡고 동해시가 행정적 지원을 하는 협업 방식으로 추진한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고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운영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모델이다.
사업 부지는 동해시 북평산업단지 내 한국동서발전 소유 실증단지로 태양광·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를 연계한 2.5MW급 수소 생산기지를 건설해 하루 1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북평산업단지 수소 생산기지에서 생산한 수소는 같은 부지에 건설하는 상용차 수소충전소 및 인근 수소충전소와 대용량 수소 수요처인 2차전지 핵심 소재 공장을 비롯해 수소에너지를 활용하는 지역기업 등으로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 조성하는 상용차 수소충전소는 수소 생산과 공급까지 가능한 온 사이트(On-Site) 형으로 동해항을 출입하는 화물차가 수소자동차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상용차·승용차 동시 충전 가능시설로 건설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이며 총사업비 128억원이 투입된다.
컨소시엄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2023년 9월 중 협약을 체결하고 2024-2025년까지 생산기지 설계 및 시공을 거쳐 2026년 준공한 다음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박종을 동해시 미래전략담당관은 “동해항 배후지인 북평산업단지가 수소산업 중추로 성장해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