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대표 정의선)이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청정수소를 생산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에서 현대자동차·기아, 현대건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매립지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개최했다.
바이오가스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해 생성되는 메탄(Methane)과 이산화탄소(CO2)의 기체 혼합물을 뜻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 처리할 때 생성되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개질하는 과정을 거치면 고순도 청정수소를 만들 수 있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앞으로 2년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하루 216킬로그램의 친환경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실증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촉매 반응 공정을 위한 통합 시스템 구축을, 현대건설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가스 선택 분리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바이오가스 전처리 기술을 연구하고 수소 원료인 바이오가스와 연구 부지 및 설비 시설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 생산 과정에서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재생합성 연료(e-fuel) 생산기술도 연구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며 청정수소와 일산화탄소(CO)를 합성해 친환경 플래스틱 소재를 만들어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홍승현 현대자동차·기아 기초소재연구센터장 상무는 “재생 합성연료와 친환경 플래스틱 내장재 생산 등 고부가가치 기술로 발전시켜 글로벌 탄소중립 리더로서 산업계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