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세대교체를 본격화한다.
코오롱그룹은 11월28일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 대표이사(사장)를 지주사 (주)코오롱의 전략부문 대표이사(부회장)으로 내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2024년도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해 안정 속에서도 미래가치 성장을 지향하기 위해 지주사를 지원부문과 전략부문으로 나누고 각자대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는 1984년생으로 2022년 말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이규호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건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 (주)코오롱 전략기획 담당 상무 등 그룹 내 주요 사업 현장을 두루 거쳤다.
2021년 지주사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겸직하며 그룹의 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을 이끄는 등 미래 전략 수립을 주도했으며 최근 3년 동안 코오롱그룹의 자동차유통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2023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독립법인으로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안병덕 (주)코오롱 대표이사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이규호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서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인 (주)오롱을 이끌게 된다.
한성수 미래기술원장과 신상호 CEM본부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한성수 원장은 미래를 위한 첨단기술 혁신을 지휘해왔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대에 부합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아왔다. 2020년부터 코오롱티슈진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세포유전자치료제인 TG-C(구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시험을 안정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
신상호 본부장은 1983년 코오롱상사에 입사한 이후 40년 동안 글로벌 비즈니스에 앞장서 온 정통 상사맨으로, 현재 그룹 해외 신사업을 담당하는 CEM본부를 맡아 새로운 해외사업 기회를 모색, 발굴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16명 중 약 75%인 12명을 40대로 선임해 2022년(72%)에 이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 기조를 이어갔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경영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경제 블록화가 날로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고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위기 속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데 인사의 중점을 두었다”고 강조했다.
<코오롱그룹 주요 인사> [(주)코오롱] ◇대표이사 내정 및 승진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안병덕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이규호 ◇상무보 승진 △신은주 ◇전보 △이기원 박성준 [코오롱미래기술원] ◇사장 승진 △한성수 [CEM본부] ◇사장 승진 △신상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전무 승진△권용철 박준효 ◇상무 승진 △이효규 ◇상무보 승진 △김태연 박형규 오현진 이병탁 최현준 [코오롱플라스틱] ◇상무보 승진 △박기현 박영구 [코오롱생명과학] ◇전무 승진 △양윤철 [코오롱제약] ◇상무 승진 △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