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중국 공업·화학정보부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3분기 반도체 집적회로 생산량이 2447억개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했으나 1분기 마이너스 14.7%, 2분기 마이너스 3.0%에 비해 감소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3분기 수입액 역시 마이너스 19.8%로 감소 폭이 6.9%포인트 줄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소재 일본 반도체 소재 생산기업들 역시 2023년 9월 이후 후공정 중심으로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으며 소재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중국 파운드리 최대 메이저 SMIC는 전공정 가동률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한 것으로 판단돼 2024년 이후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도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스템 개발붐이 일어나면서 DRAM 및 GPU(그래픽 처리장치)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HBM 글로벌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가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Wuxi) DRAM 공장 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반도체 메이저는 28, 45나노미터 레거시 칩을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관련 제조장비는 미국 정부의 수출규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9월 고성능 GPU의 중국 수출이 금지됨에 따라 추가적인 통상 규제에 경계해 장비 재고 확대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상무부는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공장에 대해서는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무기한 유예하기로 발표했다.
삼성은 시안(Xian) NAND 플래쉬 메모리 공장이, SK하이닉스는 우시 DRAM 공장이 전체 생산의 40-50%를 맡고 있으며 증설투자도 계획하고 있어 미국 정부의 장비 수출 금지가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양사가 미국 반도체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중국 투자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편, 회복되고 있는 로직 반도체 및 DRAM 수요와 대조적으로 NAND 공장은 가동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공장 가동률이 한때 20%까지 축소되기도 했으며 미국 정부가 첨단 장비 수입을 허가함에 따라 시안공장의 기존 장비를 첨단 장비로 대체해 DRAM 생산 확대 전략을 강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다롄(Dalian) NAND 공장 가동률 역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YMTC 등 중국 NAND 생산기업은 고성능 반도체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