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이 획기적인 진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본 규슈(Kyushu)대학 벤처기업 큐럭스(Kyulux)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HF(Hyperfluorescence) 소재 채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F는 큐럭스가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한 차세대 발광 메커니즘으로 TADF(Thermally Activated Delayed Fluorescence) 소재와 형광소재를 조합해 효율‧발색‧색순도를 모두 고도화할 수 있다.
또 투입된 전기에너지 중 일반 형광형이라면 이용하지 못하고 손실되는 만큼을 TADF 분자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환하고 형광 발광체에 전달하는 구조이다.
큐럭스는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한 HF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OLED 발광 소재 양산 및 미국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적색과 녹색을 대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 1곳과 2025년 양산을 목표로, 청색 역시 다른 1곳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공동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은 LCD(Liquid Crystal Display)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 밀리는 경향이 있으나 HF 기술이 기존 방식을 월등히 능가할 만큼 우수한 색순도 및 발광효율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상도 향상 및 소비전력 절감에 속도를 내며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HF 소재는 기존 적색, 녹색 디스플레이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광형과 달리 이리듐, 백금 등 희소금속을 필요로 하지 않아 가격경쟁력이 우수하며, 청색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광형과 비교해도 이론상 내부양자효율이 25%에서 100% 가량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큐럭스가 HF 소재를 일본에서 위탁생산하기를 희망하고 있어 일본산 소재 수입의존도 낮추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큐럭스는 글로벌 OLED 시장에서 기존 방식이 일정 점유율을 유지하나 국내 디스플레이 2사의 채용을 계기로 2020년대 중반부터는 HF 소재 점유율이 본격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