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I, 구매‧물류까지 적용 확대 … AI 기술로 조달 지속가능성 강화
화학기업들은 서플라이체인 전체를 고려한 DX(Digital Transformation) 추진이 요구된다.
일본 미쓰이케미칼(MCI: Mitsui Chemicals)은 생산 뿐만 아니라 구매, 물류부문을 포함해 전체 서플라이체인에서 DX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최근 조달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및 BCP(사업계속계획) 대응이 요구됨에 따라 AI(인공지능)를 활용해 구매 과정에서 DX를 실현함으로써 최적화된 조달 및 코스트다운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화학제품 물류 노하우에 DX를 융합시켜 온실가스 감축, 공동물류 효율화를 달성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 석유화학단지 구상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2022년 4월 DX 추진실을 DX 추진본부로 격상시키고 구매‧물류부문을 이관했으며 최근 구매부문에서 조달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과제로 떠오르자 관련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베이스 나프타(Naphtha)만 조달하던 과거에는 공급기업 수가 300사 정도였으나 현재 바이오매스, 리사이클 원료까지 취급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BCP 대응, 아동노동 문제를 둘러싸고 조달 업무가 복잡해짐에 따라 공급기업 수가 6만곳 이상으로 폭증했기 때문으로, 기존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한 인력관리 방법으로는 방대해진 조달처를 관리하기에 한계가 있어 구매 단계부터 DX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1단계로 그룹 내 구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구매 정보 일원화를 추진했으며, 2022-2023년 시행한 2단계 집중 구매 및 거버넌스 강화를 통해서는 간접재 총액 중 구매 시스템을 활용한 조달액 비중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2023년 초부터 2단계와 병행하고 있는 3단계에서는 조달 시스템 확장 기능을 활용해 클라우드에 제공된 800만개의 잠재적 공급기업 중 대체 가능성이 높은 곳을 분석하고 유사시 혹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BCP 대응을 확립하는데 주력하며, SAQ(Supplier Self-Assessment Questionnaire)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AI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물류부문에서는 수송 중 발생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가시화하기 위해 미쓰이창고(Mitsui Soko)와 함께 일본 6개 공장 출하제품을 대상으로 해상‧항공수송 뿐만 아니라 해외 현지 철도, 트레일러 수송에서 발생한 과거 수년간의 배출량을 산출하고 있다.
원료 조달과 생산에서 출하까지 거의 모든 단계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시화함으로서 서플라이체인을 둘러싼 환경부하를 낮출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운전인력 부족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과 공동물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DX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AI로는 수송‧배송 설계를 실시하고 배차 매칭 기능 등 플랫폼 정비를 통해 빈 트럭의 위치정보나 수송가능경로를 특정하고 있으며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경로를 선택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플래스틱 자원 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은 특히 탄소중립 석유화학단지 구상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료‧연료 전환, 지역사회와의 생태계 구축 등 실제 산업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업에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기술을 조합함으로써 리사이클 순환경제 실현, 원료 재자원화 등을 실현함으로써 온실가스를 대폭 감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활용은 당초 생산성 향상 혹은 효율화를 위해서만 고려됐으나 최근 매출 및 영업이익 확대에 기여하는 신사업 모색에도 적용되고 있다.
특허, 논문, 뉴스, SNS 등에서 얻을 수 있는 대량의 정보를 바탕으로 신규 용도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미 AI 분석을 통해 식품포장용으로 사용되는 소재가 전자부품용으로도 투입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요도 충분하다는 점을 규명했다.
2022년에는 100개 이상이 신규 용도 창출에 성공했으며 앞으로 IBM의 왓슨(Watson)과 생성형 AI GPT를 조합함으로써 용도 모색 속도 및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