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글로벌 SAP(Super Absorbent Polymer)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여수에서 SAP 50만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일본 스미토모세이카(Sumitomo Seika Chemicals)의 한국법인인 SSP(Sumitomo Seika Polymers Korea)가 11만8000톤을, 송원산업이 5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나 대부분 수출하고 있어 내수시장은 LG화학이 장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SAP는 종이기저귀 포함 위생소재에 주로 투입되며 글로벌 수요는 2022년 약 300만톤에서 연평균 3-5%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스미토모세이카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52만톤으로 확대하고 71만톤으로 세계 1위 지위를 보유한 일본촉매(Nippon Shokubai)를 추격하며 LG화학과 격차 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미토모세이카는 SAP 생산능력이 일본 히메지(Himeji) 21만톤, 싱가폴 SSS(Sumitomo Seika Singapore)의 주롱(Jurong) 플랜트 7만톤, 한국 SSP 여수공장 11만8000톤, 프랑스 아케마(Arkema) 위탁공장 4만7000톤 등 44만5000톤이며 현재 수요 증가에 대비한 생산능력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한 프로세스 합리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싱가폴, 한국 외의 새로운 아시아 국가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싱가폴 플랜트 증설로 투자 방향을 변경했고 증설 폭도 확대했다.
당초 1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6만6000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싱가폴에 1억6000만달러를 투입하고 2024년 봄 착공해 2025년 상업가동하는 일정으로 기존 플랜트와 생산능력이 같은 7만톤의 신규 라인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SSS가 1999년부터 SAP를 생산했기 때문에 충분한 안정공급 노하우를 갖추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종이기저귀용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인디아 시장에 대응해 싱가폴 뿐만 아니라 히메지와 여수 플랜트 생산량까지 총동원하고 있으나 싱가폴에서만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함으로써 히메지와 여수 플랜트를 당초 계획대로 중국 수출용으로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세스 합리화를 위해서는 히메지의 노후 생산라인 일부 가동을 중단함으로써 생산능력을 20만톤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또 SSP 여수공장을 13만3000톤으로 증설하고 4대 생산기지에서 45만톤 체제를 확립하며 2025년 싱가폴 7만톤 가동 후 52만톤 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