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는 에어컨용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일부 공장이 춘절 연휴 이전부터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산 효과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HFC(Hydrofluorocarbon) 규제로 수출쿼터가 크게 축소된 일부제품은 장기적인 공급 타이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수요 전망이 어두워 대부분의 냉매 가격은 2월 중순 이후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에어컨용 수요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수익성이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졌으며 중국 생산기업들이 50-70% 감산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원료인 형석가격 상승을 타고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2023년 9월까지 냉매 가격은 상승하지 못했다.
일부제품은 부원료인 사염화에틸렌(Tetrachloroethylene) 시세의 영향을 받아 소폭 변동하고 있으나 실수요 부족에 따른 교착상태가 2023년 말까지 이어졌다.
냉매는 2024년 들어 중국이 HFC 규제의 일환으로 수출쿼터를 축소함에 따라 춘절 연휴 이후 에어컨용 성수기를 타고 공급이 타이트화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에어컨용 수요 부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요와 공급 모두 위축되고 있다.
앞으로 HFC 규제의 영향으로 공급이 대폭 감소한 R-134a와 R-125 등은 수요만 회복되면 공급 타이트로 전환할 가능성은 부인할 수 없으나 형석, 무수불산 등 원료 약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3월에는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