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료는 인쇄잉크용 수요 감소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은 유기안료 생산량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2020년 격감했으나 2021년 1만2135톤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하며 회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2022년 생산량이 1만1297톤으로 6.9%, 출하량 역시 1만1049톤으로 4.7% 감소했고 2023년 상반기(1-6월)에도 주력 용도인 인쇄잉크용 부진으로 생산량이 5176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출하량은 5226톤으로 7.8%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각각 6.1%포인트, 3.1%포인트 확대돼 회복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안료 생산기업들은 최근 내수 위축과 해외기업과의 경쟁 심화에 대응해 디스플레이용 컬러필터, 차열페인트, 화장품 등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고 마진이 큰 고기능제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인쇄잉크 시장 침체가 직격탄
유기안료는 인쇄잉크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침체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유기안료는 선명한 발색과 착색력, 다양한 색채 표현력 덕분에 인쇄잉크, 자동차용 페인트, 합성섬유·플래스틱 착색 등 폭넓게 이용되고 있으며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에 이용되는 아조(Azo)계와 청색, 녹색 등에 이용되는 프탈로시아닌(Phthalocyanin)계로 구분된다.
함유율은 인쇄잉크가 15-20%로 페인트 약 5%, 플래스틱 착색제 약 1%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전체 유기안료 수요 중 인쇄잉크용
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문·잡지 등 종이 인쇄량이 감소하면서 일본은 2022년 인쇄잉크 생산량이 27만5777톤으로 1.7%, 출하량이 31만8099톤으로 1.3% 감소했고 모두 2006년에 비해 60% 수준까지 격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장재·포장용 완충재 용도가 주력인 플래스틱 볼록판용 잉크와 그라비아잉크 등 일부 잉크는 생산이 증가했으나 종이 인쇄물이 주력인 평판잉크, 신문잉크가 더욱 큰 폭으로 줄어들어 전체 공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2023년 상반기 역시 생산·출하량이 2022년 수준을 하회했으며 종이 인쇄 시장을 감안할 때 회복 가능성은 요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기안료, 생산량 감소 가속화
일본 유기안료 시장은 전성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유기안료 생산량이 2006년까지 3만톤 이상이었으나 안료 생산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인쇄잉크용 수요가 감소하면
서 2023년에는 1만톤대 초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22년에는 유기안료 중 아조계가 7097톤으로 4.0%, 프탈로시아닌계가 4200톤으로 11.5% 감소했고 2023년 상반기에도 아조계 생산량이 3251톤으로 12.9%, 프탈로시아닌계는 1925톤으로 13.2% 줄어드는 등 감소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기안료 출하액은 2022년 219억200만엔으로 8.4% 감소했으나 2023년 상반기에는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판매가격 인상으로 120억4400만엔으로 4.9% 증가했다.
유기안료 가격은 2022년 톤당 198만엔으로 최근 10년 사이 약 40% 급등했으며 원료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단가가 높은 기능성 안료 출하액이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색소안료, 수출입 모두 20%대 감소
유기안료 수출입도 꾸준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유기안료 생산기업들이 2000년대 초 중국·인디아 등 당시 규제가 약했던 아시아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수입량이 한때 3만톤 이상으로 증가했으나 2019년 2만톤 아래로 떨어져 현재 1만톤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기안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색소안료 수입량은 2022년 1만6096톤으로 2.6% 감소했다.
색소안료 수입량의 80%를 차지하는 아시아산은 1만3260톤으로 6.2% 감소했으나 고급제품이 중심인 유럽산은 2272톤으로 20.1% 급증했다.
인디아산이 5322톤으로 4.5%, 타이완산이 3487톤으로 1.1% 증가한 반면 중국산은 3183톤으로 18.3% 급감해 3위로 밀려났다.
색소안료 수출은 1990년대까지 2만톤 이상을 유지했으나 생산기업들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함에 따라 2000년경부터 급감해 2009년 이후 1만톤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2년 수출량은 6794톤으로 17.4% 급감했으며 아시아가 5300톤으로 20.4%, 유럽이 808톤으로 9.3%, 미국이 236톤으로 20.0% 감소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수입량이 6971톤으로 21.1%, 수출량이 933톤으로 25.1% 급감해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안료, 차열페인트 시장 급성장
무기안료는 차열페인트 용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기안료는 황토, 군청 등 천연광물 또는 흙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광물안료와 이산화티타늄(TiO2: Titanium Dioxide), 코발트 블루, 황연 등 금속 화학반응을 이용해 제조하는 합성안료로 구분된다.
무기안료는 유기안료에 비해 색채 표현력이 부족한 반면 자외선에 노출돼도 잘 퇴색되지 않아 내후성이 우수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내약품성, 은폐력이 우수하고 유기안료 대비 저렴해 건축물 지붕·외벽 등 넓은 면적을 도장하는 페인트가 주력이며 유기안료에 비해 훨씬 많은 생산량을 자랑한다.
특히, 이산화티타늄은 안료 이외 용도까지 포함하면 10만톤 이상 생산되기 때문에 무기안료 수요가 상당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페인트 생산량은 2019년까지 160만톤대를 유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50만톤 이하로 감소했으며 2021년 152만8153톤으로 2.8% 증가했으나 2022년 147만9008톤으로 3.2%, 2023년 상반기 71만9027톤으로 1.9% 연속 감소했다.
일본 페인트공업협회에 따르면, 무기안료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는 차열페인트 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했으며 2021년 출하량은 1만5908톤으로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열페인트는 태양광선 가운데 강한 열효과를 지닌 적외선을 선택적으로 반사시켜 온도 상승을 방지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으며 안료 자체가 차열 성능의 핵심 기술을 이루기 때문에 안료 생산기업들이 합성기술 및 표면처리기술을 구사해 차열성능, 분산성, 착색력, 방오성 등이 우수한 기능성 안료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