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대표 표경원)이 중국발 공급과잉을 스페셜티 라인업으로 돌파한다.
애경케미칼은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등 고강도·경량화 스페셜티 소재를 미래사업으로 선정하고 전사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주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경케미칼은 2010년대 중반부터 TPC 국산화 연구를 시작해 2020년 울산공장에서 데모 플랜트를 가동했다.
이산화황, 염화수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는 기존 생산 방식 대신 광공법을 채용해 이산화황 가스 발생을 억제하고 염화수소를 포집해 활용할 수 있게 개선했으며 2023년 11월 시험제품 품질 검증에 성공해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양산체제를 확립하고 2026년 1월부터 본격생산에 돌입해 아라미드 밸류체인에 진출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아라미드처럼 가볍고 단단하면서 열에 강한 소재로 평가된다. 인장강도가 큰 아라미드와 달리 탄성이 좋아 구조재로 주로 사용되며 자동차 외장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애경케미칼은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 AKAPREG와 친환경 탄소섬유 SMC(Sheet Molding Compound)를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초고속 경화 프리프레그는 성형 시 빠른 경화 특성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으며 친환경 탄소섬유 SMC는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고 굴곡진 부분 처리가 수월하다. 특히, 유독물질인 SM(Styrene Monomer)을 사용하지 않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이 범용제품 설비를 대폭 증설한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하면서 고부가제품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경량화와 고강도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스페셜티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으며 시장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