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은 반짝 상승한 후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산리튬은 2023년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지원을 종료한 후 LiB(리튬이온전지) 재고가 축적되며 글로벌 가격이 약세를 계속했으며, 특히 2023년 여름에는 기존 최고가였던 2022년 가을 톤당 60만위안의 절반 수준까지 폭락한 바 있다.
또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기업들이 최근 1-2년 사이 수출에 집중함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무역장벽 높이기가 이어진 것도 탄산리튬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으며 독일은 전체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원 정책을 중단하고, 프랑스는 아시아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을 중단한 영향으로 중국산 전기자동차 수입량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오스트레일리아와 중남미 등에서는 수년 전부터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추진한 리튬 신증설 프로젝트 여럿이 가동 및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탄산리튬 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2023년 말에는 글로벌 가격이 10만위안 이하로 폭락했고 2024년 2월 춘절 연휴까지도 9만위안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의 전기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상승 조짐이 본격화돼 3월 중순 한때 11만5000위안으로 3개월만에 고가를 기록했다.
중국은 1-2월 전기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20% 가까이 급증했다. 춘절 연휴 동안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기자동차 뿐만 아니라 배터리 재고 소진도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4월 초 또다시 11만위안 이하로 급락해 2주 정도 이어진 상승세는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새로운 하방압력으로 주목된다.
중국은 미국의 전기자동차 구입 지원 제도에 대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으며, 앞으로도 무역분쟁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