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8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3.58달러로 전일대비 0.42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61달러 올라 78.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14달러 하락해 82.98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은 5월3일 기준 원유 재고가 4억5953만배럴로 전주대비 136만배럴 감소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정유기업의 정제가동률이 88.5%로 1.0%포인트 상승하고 일평균 수출이 447만배럴로 55만배럴 증가함에 따라 시장 예상(110만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 생산 증가의 영향으로 휘발유 재고는 2억2800만배럴로 92만배럴 증가했으며 경유 재고는 1억1641만배럴로 56만배럴 증가했다.
반면, 미국 달러화 강세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고금리 장기화 발언으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5.499로 전일대비 0.08% 상승했다.
수잔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FRB) 총재는 “인플레이션 2% 달성에 당초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현행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지지구 라파(Rafah) 지역을 공격하면 탄약 및 폭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언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정 타결을 위한 압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6월 초 미국 셰일오일(Shale Oil) 생산지역인 텍사스 퍼미안(Permian)과 멕시코만 항구를 연결해 일평균 150만배럴을 공급하는 Wink-to-Webster 송유관이 10일간 가동중단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몇 주간 미국 석유 거래 허브인 쿠싱(Cushing)의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