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와 삼성SDI가 수산화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삼성SDI와 2033년까지 삼성SDI의 국내 사업장 및 헝가리 사업장 등에 수산화리튬 15만4000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양극재용 수산화리튬 전환기술을 확보했으며 2021년 10월 리튬을 정제‧전환‧분쇄해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양산에 성공한 뒤 생산 물량을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에게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업판매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자동차기업(OEM), 2차전지 생산기업 등과 협의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로 탈중국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IRA 적합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리튬 추출기술 개발에도 나서 오스트레일리아 리튬 생산기업 이오니어(Ioneer)와 2023년 10월 미국 네바다 리튬 광산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리튬 클레이에서 리튬을 추출해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 북미에 수산화리튬 전환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오니어는 광산에 매장된 리튬 클레이를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게 무상 공급하며 수산화리튬 생산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사업에 협력할 예정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021년 10월부터 수산화리튬 1만3000톤 상용화 공장을 가동하면서 공업용 탄산리튬 및 리사이클된 리튬을 원료로 배터리급 고순도 수산화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포항 캠퍼스 2공장을 2024년 3월 완공했으며 삼성SDI와의 추가 계약물량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한 신규 3공장을 포항 블루밸리 단지에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사업장으로는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서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2028년 7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