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바이오매스화 이어 리사이클 추진
일본 SAP(Super Absorbent Polymer) 메이저 역시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해 바이오매스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촉매(Nippon Shokubai)는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벨기에와 히메지(Himeji) 생산설비에 대한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했다. 벨기에 사업장은 이미 바이오매스 베이스 프로필렌(Propylene)으로부터 유도한 아크릴산(Acrylic Acid)으로 생산하는 SAP를 공급하고 있으며 재생가능에너지 베이스 가성소다 활용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세이카(Sumitomo Seika Chemicals) 역시 한국과 벨기에 자회사에서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했다.
한국에서는 바이오매스 베이스 원료를 이용한 아크릴산으로 SAP를 생산하고, 벨기에에서는 위탁처인 아케마(Arkema)가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베이스 아크릴산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가성소다(Caustic Soda)로 SAP를 생산 가능한 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히메지에서도 ISCC 플러스 취득을 준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싱가폴에서도 ISCC 플러스 인증을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DP Global은 2022년 아크릴산 일부를 바이오매스 베이스 소재로 전환했으며 석유 베이스와 동등한 성능을 갖춘 바이오매스도 25% 그레이드와 10% 그레이드 2종을 개발했다. 일본 유기자원협회로부터 바이오매스 마크 인증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들은 바이오매스화 뿐만 아니라 기저귀 생산기업과 협업해 SAP 리사이클도 추진하고 있다.
스미토모세이카, 역상현탁중합법으로 니즈 다양화 대응
스미토모세이카는 싱가폴을 중심으로 SAP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세이카는 완전한 구형이 특징인 폴리아크릴산나트륨(Sodium Polyacrylate)계 AQUA KEEP 브랜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생산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크릴산 베이스로 중합개시제와 가교제, 가성소다 등을 첨가해 생산하고 있으나 공업적 역상현탁중합법을 채용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생산기업들이 양산성이 우수한 수용액중합법을 채용하고 있는 것과 달리 스미토모세이카는 역상현탁중합법을 채용한 유일한 생산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역상현탁중합법은 배치 방식으로 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연속생산인 수용액중합과 달리 반응을 억제하기 쉬운 메리트가 있어 좁은 범위의 입도분포를 비롯해 기저귀 시트 등에 부착할 때 요구되는 균일한 분산성 등 수요기업의 니즈에 대응하기 용이하다.
스미토모세이카는 현재 수분 유지 성능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일부 고수분 유지 그레이드로 채용을 확보했으며 흡수속도 및 겔 강도 등을 유지하면서 수분유지 성능을 강화하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분 유지능력이 향상되면 기저귀의 부피 축소로 이어져 물류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으며 파기물량도 줄어들어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능력 확대에는 Sumitomo Seika Singapore을 활용할 계획이다.
싱가폴 생산능력을 14만톤으로 100% 확대하기 위해 주롱섬(Jurong) 사업장에 약 1억6000만달러(약 2158억원)를 투입해 2025년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을 거쳐 2025년 하반기에 상업가동할 예정이다.
아크릴산 조달과 SAP 공급의 편리성 등을 감안해 싱가폴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아시아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판단되며, 치열한 가격경쟁 속에서 고부가가치 라인업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개발도상국의 고기능 SAP 니즈에 대응할 방침이다.
동시에 글로벌 사업장의 합리화를 추진해 한국공장 13만3000톤, 히메지 20만톤, 아케마가 위탁생산하는 프랑스 사업장 4만7000톤 등 생산능력을 44만5000톤에서 52만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약 7억엔(약 62억4000만원)을 투입해 히메지 공장에서 생산효율화를 중심으로 안전성 확인 및 처방 개발 역할까지 담당하는 파일럿 설비를 신규 건설해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일본촉매, 글로벌 1위 생산능력에 기능성까지 강화
일본촉매는 아크릴산부터 SAP에 이르는 일관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폴리아크릴산나트륨계이면서 주로 위생소재용으로 공급하는 AQUALIC CA는 슬림형 종이 기저귀에 필요한 고압력 환경에서의 흡수성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촉매는 종이 기저귀 흡수체 전체에 대한 흡수능력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차별화에 나서 유럽과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서 광범위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으며 경요실금용은 흡수속도를, 요양보호용은 사용 환경에 따라 고흡수 및 냄새 제거 등 다양한 기능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폴리아크릴산나트륨계를 베이스로 다른 모노머를 일부 이용해 바닷물 등 염분농도가 높은 수용액 흡수에 특화된 AQUALIC CS를 라인업에 추가해 지수재 용도에서 채용을 기대하고 있다.
해저 통신 케이블 관련 시장이 개발도상국 등의 경제성장을 타고 성장하고 건축자재용도 등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촉매는 SAP 생산능력이 71만톤으로 글로벌 1위로 평가되며 히메지 사업장 37만톤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9만톤, 중국 장자강(Zhangjiagang) 3만톤, 미국 6만톤, 벨기에 16만톤 공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생산능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아크릴산은 히메지 54만톤, 인도네시아는 2023년 봄 10만톤 상업가동한 신규 플랜트 포함 24만톤, 싱가폴 4만톤, 미국 6만톤, 벨기에 10만톤으로 총 98만톤에 달한다.
일본촉매는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장의 메리트를 살려 다양한 지역의 수요기업으로부터 정보룰 수집하고 있으며 히메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해 지역 특성에 맞추어 고부가가치·범용 라인업으로 나누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산요케미칼, 차별화 전략에도 철수 결정
일본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 그룹의 SDP Global은 흡수속도가 우수한 SANWET 브랜드를 공급했으나 2024년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SANWET는 폴리아크릴산나트륨계이면서 일본촉매와 마찬가지로 수용액중합법으로 생산하는데 대부분의 수용액중합법 SAP가 아크릴산을 가성소다로 중화해 중합하고 고분자화하는 반면 산요케미칼은 아크릴산을 중합한 다음 중화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해 사업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산요케미칼은 말레이지아 SAP 8만톤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상태로 2024년 안에 일본 나고야(Nagoya) 11만톤의 가동을 중단하고 중국 난퉁(Nantong) 23만톤은 중국기업에게 매각함으로써 SAP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SAP 수요 자체는 탄탄한 편이나 산요케미칼 사업 구조상 중국 판매에 집중했기 때문에 중국기업의 신증설 및 기술 향상 움직임에 밀려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중국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페인트 원료용으로 투입되는 아크릴산 유도제품 아크릴산부틸(Butyl Acrylate)의 수요가 감소함으로써 잉여 아크릴산이 대부분 SAP 원료로 투입돼 SAP 가격이 급락한데 큰 타격을 받았다.
주요 판매처인 중국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동남아에서도 중국 SAP 생산기업들이 저가수출에 주력하자 다른 메이저와 달리 원료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지 않고 코스트 경쟁력이 약한 산요케미칼로서는 수익 개선이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된다.
분자사슬 길이를 연장해 가교 숫자를 늘릴 수 있어 흡수성능 향상이 기대됐던 SANWET 역시 중국기업이 생산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우성 기자: yys@chemlocus.com)